(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제조한 장애인용 방송수신기 불량률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과학기술통신위원회 간사인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광주북구갑)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제조해 보급한 장애인용 방송수신기 불량률이 7.47%에 달했다.

1만2천247대의 수신기 중에서 926대가 화면과 전원 불량으로 부품교체 혹은 교환 처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매년 장애인용 방송수신기를 제작업체를 선정한다. 이 사업을 위해 집행되는 예산은 매년 30억 정도로 이 가운데 90%인 26억원 가량이 제조사에 수신기 값으로 지금된다.

지난 2014년에는 삼성전자가 1만2천514대, 2015년에는 LG전자가 1만2천524대를 제작했다. 당시 각각 제품의 불량률은 0.175%, 0.35%에 그쳤으나 지난해에 불량률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다.

2014년 대비로는 42배 이상 높아졌다.

부품교체나 교환 건수도 2014년 22건, 2015년 44건뿐이었다.

김 의원은 "0.0024%의 불량률로 205만대의 (갤럭시노트7) 리콜을 했던 삼성전자가 불량률 7.47%의 제품을 출고했다는 것은 생산과정에서 기본적인 검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품질관리도 되지 않은 수신기에 매년 26억원 가량의 세금이 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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