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소폭 내렸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4.90달러(0.4%) 하락한 1,288.9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연준이 의사록에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를 주목한 가운데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연준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9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 부진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세가 강하지 않은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이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주느냐에 따라 금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은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아져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이날 연설에 나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취리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경제 기초여건은 매우 강하고 임금은 상승하기 시작한다며 또 매우 낮은 실업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은 진정으로 탄탄하다"며 이 점이 미 경제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조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물가 상승률이 부진한 것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2%로 상승할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지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8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608만 명으로 전월대비 5만8천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간 채용공고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주목하는 고용 지표다.

채용과 이직 설문조사(Jolts)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보다 한 달 늦게 나오지만, 노동시장이 활황인지 침체인지 등에 관한 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지만 금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 내린 93.0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