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이 그림자금융을 축소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중국 그림자 금융부문이 연초 이후 시작된 정부의 규제 단속에 더 축소됐다고 전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자료에 따르면 그림자금융 활동의 주요 매개체였던 은행 간 자산은 8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13.8% 줄어들었다. 은행 간 채무는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했다.

피치는 두 지표가 동시에 하락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라며 은행 간 활동에 더 활발하게 나섰던 합자 상업은행들의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고 설명했다.

그림자금융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자산관리상품(WMP)도 둔화했다.

피치는 미상환 WMP 잔액이 올해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중국 당국은 금융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벗어난 은행 간 활동인 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다.

피치는 그림자금융 단속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와 관련해서는 인민은행이 최근 선별적으로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유동성 긴축에 따른 역효과를 차단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9월 말 내년부터 소기업과 농업 부문에 대한 대출을 확대한 은행들에 대해 더 낮은 지준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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