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출범 15년을 맞았다. 지난 15년간 괄목할 만한 외형성장을 일궜으나 유동성 편중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자산 규모는 현재 30조4천억원으로 개장 15년 만에 89배로 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감소한 때에도 ETF 순자산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규모도 8천767억원으로 뛰어올라, 개장 초와 비교해 29배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장종목은 초기 4개에서 현재 303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주식시장의 1.7%에 불과하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10.7%의 비중을 나타냈다.

또한, 시장대표지수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 위주로 거래가 편중된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부 대표지수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고 순자산이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규모 ETF가 전체의 85%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중위험·중수익, 전략형 등 다양한 투자수요에 부합하는 신상품을 공급해 시장 쏠림을 완화하고 유동성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시 제도개선을 통해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교육을 통해 ETF 시장의 투자 저변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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