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상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17일 댈러스 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에세이를 통해 "앞으로 진행되는 연준의 회의에서 완화적인 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 목표를 향한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증거들을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진전의 증거를 보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통화 완화정책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는 과정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더 오르는 것을 기다리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칠 수 있고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는 더욱 공격적인 정책 단행에 대한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FOMC 정책 결정 투표위원이다.

시장 참가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의 약한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카플란 총재는 "최근의 (물가 상승률) 약화가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지속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을 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 부진은 지속해서 완화될 것이고 물가 상승률은 중기적으로 연준의 2%의 목표에 도달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이다"고 예상했다.

카플란 총재는 또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으며 댈러스 연은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플란 총재는 다만 정부의 정책이 경제 전망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정책과 구조개혁과 관련된 변화들은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무역과 이민 정책은 앞으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허리케인이 댈러스 연은 관할 지역에 750억~1천억 달러의 타격을 줄 수 있으며 5만5천~7만5천 개의 일자리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의 허리케인들이 세계 원유 수요와 공급에 대한 기본적인 전망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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