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가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2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94포인트(0.29%) 하락한 3,123.55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34포인트(0.23%) 떨어진 1,865.37에 거래됐다.

양 증시는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 소식에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로 2천500억 위안을 순공급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유동성 투입 규모는 4천100억 위안으로 주간 단위로는 1월 이후 최대였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했지만, 당국의 레버리지 축소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중국이 당장 정책 금리나 시중 단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자본유출 압력이 커질 경우 긴축 기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미 달러화에 0.21% 절하 고시했다. 미 달러화가 간밤 연준의 경기 낙관론에 급등했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전날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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