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매파 성향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20달러(0.3%) 하락한 1,283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최근 차기 연준 의장으로 매파적인 성향의 인물이 지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돼 내림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초 아시아 순방 전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후보에는 매파적인 성향을 보이는 인물들이 포함됐다.

후보 중 재닛 옐런 현 의장과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며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긴축 노선을 선호하는 '매파'로 꼽힌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시장은 하락압력을 받게 된다.

코메르츠방크는 현재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는 원자재 시장에 매도 압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가치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3.47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3.50이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허리케인 영향으로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고, 착공허가 건수도 줄었다.

미 상무부는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4.7% 줄어든 112만7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착공실적은 지난 6개월 중에서 5번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8% 감소였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착공이 모두 줄었다.

주택착공은 2016년 10월 침체기 이후 최고점을 찍은 후 내려서는 추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허리케인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도 주택착공 허가 활동이 정상 수준에서 크게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시장 마감 후 공개되는 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주목하고 있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 개최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옐런 의장 기자회견이 예정된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7%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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