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CJ E&M이 올해 3분기 광고시장의 비수기 효과와 영화 부문의 적자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4분기에는 방송 광고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드는 데다 이달부터 연말 시즌을 겨냥한 드라마들이 대거 편성되고 있어 확실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한 달간 제시한 CJ E&M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천172억원,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0.1%, 438.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증권가의 기존 실적 컨센서스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증권사들이 CJ E&M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방송 광고시장이 위축돼 있어 광고 부문의 매출 성장이 더딜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디지털 광고의 높은 성장세가 TV 광고 매출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봤지만, 방송광고시장의 업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다.

영화 부문의 부진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3분기 기대작이었던 '군함도'가 흥행 대박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영화 부문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3분기와 달리 4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방송 광고시장의 성수기로 꼽힌다. 지상파 방송사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CJ E&M 채널들의 시청률 상승도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생은 처음이라', '부암동 복수자들', '변혁의 사랑' 등 이번 달 신규 편성된 드라마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거둘 경우 방송 부문 매출 증가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영화 부문에서도 '궁합' 등 3~4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29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지상파 방송사의 파업 영향과 tvN 드라마 시간대 변경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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