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SDI가 지난 3분기 소형전지 부문의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출시와 함께 삼성SDI의 배터리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이란 예사이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삼성SDI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것에 따르면 3분기에 삼성SDI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천531억원, 267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2% 늘어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영향으로 1천104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에 55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은 "전 사업부 매출액은 2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며 소형전지 매출액 증가가 가장 큰 폭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형전지는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던 폴리머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 중이며, 원형전지의 물량 증가는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소형전지 부문에서 333억원의 영업이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중대형전지 부문에서는 74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ESS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시장에 대한 중대형 전지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는 등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단기적으로 적자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이 계속됨에 따라 644억원의 흑자를 예상했다. IBK는 2분기 전자재료 부문의 영업이익을 638억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신규 편광판 라인 가동으로 인한 생산 능력 확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소재 수요 증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증가에 따른 반도체 소재 호황 등이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 호조 배경이라고 유안타증권은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추정한 것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시장 규모는 107억5천700만달러(약 1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삼성SDI의 점유율은 지난해 6%에서 올해 8%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매출이 5억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이 2억달러, 중국이 2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는 소형전지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2배 이상 많은 700억원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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