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넷마블게임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5개월 만에 다시 공모가를 회복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흥행과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전날 종가는 17만3천원으로 이달 주가 상승률은 16.89%에 달한다.

지난 5월 코스피에 입성한 넷마블은 주가가 공모가(15만7천원)를 밑돌면서 거품 논란에 시달렸다. 상장 주관사가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산정했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보란 듯이 공모가를 돌파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넷마블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모바일 게임 대표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흥행 소식이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출시 초기부터 거침없는 흥행 가도를 달리며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최고 매출 게임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6월 같은 장르 게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시된 뒤 이용자 이탈 속도가 빨라지는 등 국내 매출은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다.

넷마블은 국내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냈고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 현지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주목할 만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올해 말 북미·유럽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서구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음 달 국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신작 '테라M'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테라M은 국내 시장 검증 후 해외 진출이라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공식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MMORPG의 불모지인 북미·유럽 시장을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연다면 '테라M'도 예상외로 큰 흥행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