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정감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증권가도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증권 라인과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IBK투자증권에서 잇따른 고위직 인사 이동이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감원 증권 담당 부원장으로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감사원 감사로 대규모 인사 부정이 적발된 데 따라 쇄신 차원에서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 13명 중 상당수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부원장 4명은 전원 외부 출신이 될 확률이 높다.

오는 30일 금감원 종합감사가 끝나는 데 따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이사장과 시장감시위원장, 코스콤 사장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오는 24일 면접과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이사장을 결정한다.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이 유력하다. 거래소 시감위원장 자리도 이해선 현 시감위원장이 금감원 수석 부원장으로 이동하며 공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거래소는 이사장 선출이 마무리되면 임기가 이미 지난 정연대 코스콤 사장 후임도 결정할 계획이다.

증권금융은 사장과 부사장이 모두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사장 이동에 이어 양현근 부사장도 친정인 금감원으로 돌아가 은행 담당 부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IBK투자증권 신성호 사장 후임이 곧 결정될 전망이다. 신 사장은 지난달 이미 임기가 완료된 상태다.

임재택 전 아이엠투자증권 사장과 조한홍 전 미래에셋증권 기업RM부분 대표 등이 차기 IBK투자증권 사장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정부가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의 자회사로 사장 후보군은 청와대 인사 검증을 거쳐야 한다.

KB증권 윤경은·전병조 사장은 오는 12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윤 사장과 전 사장의 '쌍두마차' 체제를 유지할지 증권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황 회장은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감으로 미뤄졌던 인사 이동이 국감이 마무리되는 데 따라 이달 말과 다음 달 일제히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가 고위직 인사 이동이 진행된 후 후속 인사가 이어지면서 인사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