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한 것은 물가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16일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고용시장 호조가 물가 상승 압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경제학 정설이지만 최근에는 낮은 실업률에도 물가 상승률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전망을 실질적인 지표에 기반을 둔다면 이번 주 기준금리를 올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물가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최근 물가 상승률 하락이 일시적인 것인지를 확인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달 13~14일 개최된 FOMC에서 유일하게 금리 인상을 반대했다.

연준은 또 이번 회의에서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시작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번 계획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는 중요하고 긍정적인 단계였다"며 다만 올해 후반 자산 축소 시기 등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좋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최근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물가 상승률 약화가 일시적인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았다.

카시카리 총재는 그러나 위원들이 물가 상승률이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해왔고 아직 이 수준이 달성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물가가 2% 목표로 도달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은 인내심을 가질 여력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면 금리 정책 경로를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4.3%까지 내려간 실업률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단지 다소 부양적인" 수준으로 본다며 여기서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경제 추진력을 둔화하는 실질적인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금융 안정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일부 자산 가격이 약간 상승하긴 했지만, 금융 안정성을 해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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