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세계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해 주간 기준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8센트(0.6%) 상승한 44.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 2.4% 내려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 하락세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주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량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유가는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저치에서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60만배럴 감소였다.

이날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6개 증가한 747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6개 늘어난 933개를 나타냈다.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원유 채굴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7.11 수준에서 움직였다. 전일 종가는 97.50이었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상대적인 원유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이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는 합의를 이행 중이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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