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9~23일) 중국증시는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기대에 반등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32포인트(0.30%) 하락한 3,123.17을, 선전증시도 3.66포인트(0.20%) 떨어진 1,866.05를 나타냈다.

지난 한주간 상하이증시는 1.12% 하락해 전주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선전증시는 0.48% 올라 전주 3.8% 오른 데서 상승률이 둔화했다.

양 지수는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하락 압력을 받았다.

6월 분기말을 앞두고 은행권의 자금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 압력이 커질 경우 역내 유동성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주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편입 이슈가 시장을 지지해줄지 주목된다.

지수제공업체 MSCI는 A주의 편입 여부를 미국 동부 현지 시각으로 20일, 한국 시각으로 21일 새벽에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MSCI가 편입종목을 169개로 축소해 초기 편입 비중을 0.5%로 낮춘 점, 교차거래를 통해 거래 가능하고, 50일 이상 거래 중지된 종목을 제외하기로 한 점 등을 주목하며 편입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파생상품 사전 승인 문제 등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어 편입을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은 A주의 편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장 샤오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A주의 MSCI 지수 편입을 계속 환영해왔으며, 신흥시장을 추적하는 모든 주가 지수에 중국 주식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이는 불충분한 것이다"라며 다만 "편입을 결정하는 것은 MSCI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MSCI의 연례 지수 평가와는 상관없이 중국의 자본시장과 주식시장은 앞으로도 시장 지향적인 방향으로 개혁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A주가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이 결정될 경우 실제 편입은 이르면 내년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A주 편입 때 이에 따른 초기 자금 유입 규모를 70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하루 거래량인 700억달러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초기 자금 유입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경색 우려 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당분간 주식시장에서도 대형주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산금융의 우 칸 펀드 매니저는 "최근 시장에는 반등에 따른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다만 "대형주에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추세는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들은 여전히 안전 투자다"라고 조언했다.

중신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대형주가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증권 당국이 투기를 억제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을 지속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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