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비중을 10%까지 확대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은 신규업무를 통해 벤처투자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부처는 2일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에서 확대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늘려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코스피200 중심인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를 바꾼다.

연기금 투자풀의 코스닥주식 비중 확대를 위해 기금운용 성과를 평가할 때 운용상품 집중도 항목의 평가 배점도 높인다. 아울러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의 독립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유가증권시장위원회와의 경쟁을 촉진한다. 코스닥시장 진입규제와 관행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은 시장 기능이 약화해 유가증권시장의 '2부 리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창업 후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데 평균 11.4년이 걸린다.

코스닥시장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1999년 4조5천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3조7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또 신규업무 인가와 자본규제 정비를 통해 초대형 IB가 벤처투자와 같은 기업금융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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