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1월 옵션만기일에는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제한적 매도우위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8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프로그램 매매현황(화면번호 3271)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은 약 1조3천263억원어치를, 금융투자는 약 3천5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우정사업본부 등 정부는 2조5천6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는 금융투자가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누적된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날로 예정된 옵션만기일에 제한적 매도 우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단, 매도 가능 물량은 3천억~5천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만기일까지 남아있던 매수 차익잔고 대부분이 이미 청산됐기 때문에 금융투자의 경우 지난주 미니선물을 활용해 진입한 약 5천억원 미만의 신규 매수차익잔고 정도가 최대로 나올 수 있는 매물 부담"이라고 추정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강세에도 시장 베이시스 약세 정도가 크지 않아 금융투자의 차익거래가 매수우위를 보였다"며 "11월 옵션만기일에 매도가 나타날 수 있는 최대 물량은 3천억원"으로 봤다.

단, 외국인 매수세가 금융투자 매도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전 만기일까지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비차익거래는 매수세로 전환하며 전고점을 넘었다.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전일까지 거래규모는 1조3천억원에 달한다.

최 연구원은 "변동성이 줄고, 삼성전자의 강세, 글로벌 수급의 양호한 모습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금융투자 차익거래에서 출회된 물량을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수가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경우 약 4천억원 정도의 청산 가능 물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시장 변동성이 적어 이번 만기일에 청산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4천120억원의 매수차익잔고 부담이 관찰된다"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시장 변동성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 이상 이번 만기 주간 실제 청산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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