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태블릿시장 점유율 12.5%로 1.5%포인트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3분기에 삼성전자의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점유율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 출하량은 560만대로 전년동기의 660만대보다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도 14%에서 12.5%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달리 점유율 1위인 애플과 화웨이, 아마존 등은 모두 출하량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애플은 1천30만대를 출하해 전년동기대비 11% 늘었고, 점유율 역시 19.8%에서 23.1%로 크게 높아졌다.

애플은 특히 중화권 출하량이 25% 늘었고, 인도에서는 39%나 증가했다. 점유율 7.2%로 3위에 오른 화웨이는 320만대를 출하해 전년동기대비 27% 급증했다.

SA는 "화웨이가 지금은 전체 출하량 가운데 한 자릿수 정도만 미국시장에 출하하고 있지만, 만약 미국시장에 침투할 수 있다면 태블릿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보는 300만대를 출하해 4위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250만대를 출하해 전년동기대비 25%나 늘었다. 점유율은 4.3%에서 5.6%로 높아졌다.

지난 3분기에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파이어' 태블릿이 기록적인 판매를 거뒀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아마존과 화웨이를 비롯한 상대적으로 신규 시장 진입자들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 덕분에 내년에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블릿 출하량은 올해 지난해보다 5.4%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등 지난 2014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그러나 "아마존과 화웨이가 내년에 출하 목표량을 두 자릿수로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년 상반기에 '서피스' 새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 역시 교육 분야를 목표로 태블릿시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신제품 덕분에 내년 태블릿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2분기에 출시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9.7인치모델 덕분에 올해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점쳐졌다.

애플 역시 교육분야에서 아이패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마케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구형 아이패드 모델을 9.7인치로 바꾸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태블릿 출하량이 늘어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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