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에 머무는 등 한국은행 기준금리(1.25%) 근처로 내려앉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시장에서 지난 1분기말 기준 확정급여형(DB) 상품 적립금 1천억원 이상 회사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평균 1.98%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총 9천401억원 가운데 대부분인 9천44억원을 원리금보장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원리금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1.97%였다.

미래에셋대우는 평균 1.9%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총 3조7천191억원 가운데 1천157억원을 구성 중인 비원리금보장 상품에서는 2.13%의 수익률을 보였으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리금보장상품에서는 1%대 수익에 머물렀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1.89%와 1.8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DB형 상품 적립금 1천억원 이상의 회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1조원이 넘는 적립금에 수익률은 평균 1.56%에 머물렀다.

하나금융투자와 HMC투자증권, 삼성증권도 각각 1.7%대의 수익률에 그쳤다.

확정기여형(DC) 상품에서는 증권사의 수익률이 더욱 저조했다.

적립금 1천억원 이상 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1.82%로 가장 높았다. 압도적으로 많은 규모인 2조원이 넘는 적립금을 가진 이 회사는 원리금보장형에서는 2.06%를 보였고, 비원리금보장형에서는 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삼성증권이 1.63%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1.51%와 1.46%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05%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저조한 곳으로 분류됐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품에서 적립금 1천억원 이상 회사 가운데 운용 성과가 가장 좋았던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평균 수익률이 1.71%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각각 1.55%와 1.42%의 성과를 거뒀고, 하이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각각 0.5% 안팎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회사로 평가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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