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셰일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센트 오른 56.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장중 상승했으나 셰일 생산 증가 전망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12월 셰일 오일 생산량은 하루 8만 배럴 증가한 617만4천 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IA의 셰일 생산 전망치는 올해 매달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OPEC은 지난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이 15만1천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OPEC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와 내년 수요 증가 전망치도 상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10월 하루 생산량은 전달 대비 0.46% 증가한 3천259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알제리, 이란의 생산량이 줄어 전반적인 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OPEC의 이러한 집계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연장 논의가 진행될 회동을 몇 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 이행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원유 시장 안정에 분명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OPEC은 또 올해 수요가 하루 153만 배럴 내년에는 151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산유국들은 약 1년 전 산유량을 하루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이번 합의는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동에서 추가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시장 기초 체력이 탄탄한 상황이라며 원유 시장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OPEC의 감산 노력으로 재고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주말 나타난 이란과 이라크 지역의 지진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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