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1% 상승이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0% 상승했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세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휘발유 가격은 전달 허리케인 여파에 따른 상승세에서 내려섰고, 음식 가격은 전달 대비 변화가 없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올랐다. 애널리스트들도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높아졌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10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연준 위원들에게 경제에 대한 혼조적인 신호를 제시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다음 달 12~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012년 초 이후 대체로 목표치 2%를 밑돌고 있다.

10월 에너지 가격 중 휘발유 가격은 전월비 2.4% 하락했다. 전월에는 13.1%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10월 주거비용은 0.3% 상승했다.

자동차와 의류 가격은 하락했다.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