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5일 국제유가 하락 등에 약세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3포인트(0.68%) 하락한 23,249.1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85포인트(0.81%) 내린 2,558.02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9.37포인트(1.03%) 떨어진 6,668.50에 움직였다.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유가는 최근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진 데다 미국 석유협회(API)가 발표한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내렸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55.21달러에, 브렌트유는 0.92% 내린 61.64달러에 움직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1% 상승이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0% 상승했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세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올랐다. 애널리스트들도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높아졌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10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연준 위원들에게 경제에 대한 혼조적인 신호를 제시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다음 달 12~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012년 초 이후 대체로 목표치 2%를 밑돌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소매판매는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자동차와 휘발유 소비 증가 영향이 감소하며 완만하게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1% 증가였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4.6% 늘었다.

9월에는 허리케인 침수 등의 피해를 본 자동차와 부품 판매 등이 늘면서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웃돈 바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10월 소매판매는 0.1%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4% 늘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는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전달의 3년내 최고치에서 내려섰지만, 확장세를 유지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0.2에서 19.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25.1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개장 후에는 9월 기업재고와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1% 넘게 내리며 배당금 축소 발표 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GE는 배당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회사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난 2거래일 동안 13%가량 급락세를 나타냈다.

대형 할인매장인 타깃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경쟁 심화 우려에 4% 하락했다.

타깃의 3분기 순이익은 4억8천만 달러(주당 88센트)를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1센트였다. 팩트셋 예상치는 86센트였다.

매출은 166억7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66억 달러를 웃돌았다.

타깃은 4분기 조정 EPS 예상치를 1.05~1.25달러로 제시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1.24달러다.

타깃은 또 연휴 기간 판매 환경이 상당히 경쟁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은행주는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의 하락은 최근 국제유가가 거의 3%가량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 기대가 약해진 데다 위험자산인 뉴욕증시 하락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결과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SPDR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상장지수펀드(ETF)는 0.9% 내렸다. 지난 3개월간은 4.1%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1%,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 골드만삭스 0.9%, 씨티그룹도 1.1%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온 영향으로 조정의 빌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유가 하락 등 증시 하락 재료를 시장이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중국과 일본의 성장세 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 등으로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1%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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