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기재부 공식 발표 전까지는 '시계제로'
<전소영의 채권분석> 기재부 공식 발표 전까지는 '시계제로'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7.11.16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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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매입 취소 이후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전일 기재부는 초과 세수를 고려해서 스케줄을 다시 세우고, 발행물량과 바이백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바이백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백 취소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으로 발행할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고 말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총리 발언은 초과 세수를 활용하는 방법의 하나로 국채발행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원론적인 내용이었다. 향후 발행 스케줄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부총리의 발언이 원론적이었다 하더라도 채권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바로 12월 국채발행을 안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등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바이백 취소 이후 기재부에 대한 시장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메시지 전달에 혼선까지 빚어지면서 기재부를 향한 원망의 목소리는 커졌다.

전일 시장 흐름을 보면, 당국 리스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딜러들 간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부총리의 발언이 나온 오후 2시 34분을 기점으로 국채선물은 빠르게 가격이 상승했다. 만약 12월 국채발행이 없다면 발행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초장기물은 또다시 호재인 셈이다. 10년 국채선물은 기재부가 재차 해명했음에도 반 빅(=50틱) 상승 마감했다.

바이백이 진행될 줄 알고 해당 물건을 미리 샀었던 기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채권을 팔아야만 했다. 전일 채권시장은 바이백 취소 아픔을 딛고 가격이 지지가 되는 양상이었지만, 바이백 물건은 민간평가사 대비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체결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외국인의 매도도 감지됐다. 이들은 바이백 대상 물건을 1천억 원 넘게 매도했다. 여러모로 리스크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진 셈이다.

정부는 조만간 바이백과 발행물량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채권시장 참가자들과 소통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는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7센트(0.7%) 하락한 55.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에 안착한 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물가상승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그 추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과 캐나다는 이날 무기한 무제한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트럼프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았다. 한국과 엮인 대외 이슈가 서울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외국인 매매 동향은 계속 살필 필요가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19포인트(0.59%) 하락한 23,271.2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과 세제개편안 불확실성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4.78bp 하락한 2.3257%, 2년물은 0.79bp 내린 1.6834%에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5.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30원) 대비 6.55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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