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50센트 상승한 1,278.2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여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훼손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합권 마감했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전 거래일 대비 보합권인 93.89에 움직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닌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전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이 하락하고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해야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 10월 미국 산업생산은 허리케인 악영향에서 벗어나 두 달째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9%(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증가였다.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2.9% 늘었다.

지난 10월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세는 지난 두 달간 에너지 가격에 따른 큰 폭 오름세 후에 주춤해졌다.

미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4% 상승을 밑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10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9월에는 0.7% 올랐다.

10월 수출가격은 전년비 2.7% 올랐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 명 증가한 24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3만5천 명이었다.

지난 4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3만8천 명에서 변화가 없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는 하락했지만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1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7.9에서 22.7로 하락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4.0이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11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허리케인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탈출하면서 월가 예상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68에서 70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3월의 이후 최고치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사치는 67이었다.

지수가 50을 웃돌면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INTL FC스톤의 에드워드 메이어는 "지금은 금 거래에서 잠시 물러나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며 "금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고 의미있는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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