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며 올해 증시도 이제 약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은 진에어와 스튜디오드래곤, 삼양패키징 등의 '대어 종목' 상장이 남아있어 연말 성수기를 달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CC)로,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예상 공모가는 2만6천800~3만1천800원으로, 구주 900만주와 신주 300만주를 포함해 총 1천200만주를 모집한다.

우리사주 우선배정 20%를 제외한 240만주가 기관·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오는 23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기관 IR(기업설명회)을 하고, 23~24일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국내 저가항공사 중 유일하게 대형기를 운영해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요 창출에 긍정적"이라며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희망공모가에 대해서는 PER 13.0~15.4배 수준으로, 아시아 내 동종업계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삼양사의 자회사인 페트(PET)병 제조업체 삼양패키징도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는 2만6천원으로,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됐다.

오는 20~21일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도 오는 24일 상장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CJ E&M의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분리독립해 만들어진 회사다. 드라마 미생과 도깨비 등의 히트작들을 다수 내놓았다.

전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개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으며, 공모가는 3만5천원이다.

화장품 기획·개발업체 씨티케이(CTK)코스메틱스는 오는 21~22일 수요 예측을 하고, 내달초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 업체는 에스티로더, 샤넬,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상대로 하고 있으며, 제일홀딩스에 이어 두번째로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을 적용받았다.

1천12만5천709주 가운데 20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희망 범위는 4만6천~5만5천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해를 넘기지 않고 상장하길 원하기 때문에 통상 연말이 IPO가 몰린다"며 "특히 올해는 진에어와 스튜디오드래곤 등 인지도 있는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이어져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