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8.30달러(1.4%) 상승한 1,296.5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주간 기준 1.8% 상승했다.

금가격은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세제안 불확실성 등으로 올랐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3% 하락한 93.63을 나타냈다.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안을 크리스마스까지 서명할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달러화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하원은 공화당 지도부가 제출한 세제안을 통과시켰고, 상원 재무위원회도 세제안을 표결했다. 하지만 양측의 세제안이 일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대통령이 서명하려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허리케인에 따른 부진을 따라잡으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미 상무부는 10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3.7% 급증한 129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내 최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4% 증가한 118만 채였다.

10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9% 늘어난 129만7천 채를 보였다.

WSJ의 월가 애널리스트들 집계 결과는 2.5% 증가한 125만 채였다.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은 전월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11월 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전월의 23에서 16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0' 이상이면 업황이 확장한다는 의미다.

향후 6개월간 전망을 보여주는 합성 전망 지수는 전월의 32에서 27로 낮아졌다.

11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20에서 15로 내렸다. 생산 기대지수도 47에서 40으로 떨어졌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관할 지역은 콜로라도와 캔자스,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등이다.

전문가들은 상원과 하원이 제시한 세제개편안 구체안이 달라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결국 세제안이 통과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는 금가격을 지지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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