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연장 기대 등에 상승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1달러(2.6%) 상승한 56.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주 0.3% 하락했다. 이는 6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변화 없는 모습을 보인 데다 감산 논의 기한이 다가오는데 따른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전주와 변함없는 738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8개 증가한 915개를 나타냈다.

그동안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 증가와 미국 생산 증가 우려는 유가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에도 유가가 좀처럼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이들이 감산 기한을 다시 한 번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PEC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감산연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가가 55달러 선 위로 올라선 데다 감산연장 시 미국이 다시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연장 합의가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일부 산유국들은 감산연장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OPEC 등 주요 산유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생산량은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당초 합의는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시장 추가 안정을 돕기 위해 합의는 내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 불확실성 등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원유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올라가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