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는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어떤 구제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2일 미국 법인 뉴스룸을 통해 "2018년 초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에 어떤 구제조치도 필요하지 않다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20만대를 초과하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요청한 일률적인 50% 관세 대신 저율관세할당(TRQ)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이 물량을 넘어 수입되는 세탁기에만 50% 관세를 부과토록 한 것이다.

TRQ는 일정 물량에 대해서는 낮은 관세를 매기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제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ITC가 월풀의 터무니없는 관세 제안을 적절하게 기각했다"며 "이러한 관세 조처는 소비자와 소매업체, 일자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오르면 제품 가격이 오르고 제품 선택권이 줄어들 것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고용 창출에도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세탁기 생산을 위해 공장 가동을 준비할 350명을 이미 고용했으며, 연내에 제조직군 150명을 더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직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미국인들을 위해 미국인들이 만든 혁신적인 세탁기를 제공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어떤 조처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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