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단기적인 시일 내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이 22일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해서 낮은 물가 수준은 내년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어조는 9월 회의 때보다 모호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달 많은 연준 위원들은 "단기적인 시일 내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지만 지난 9월 회의에서는 "올해 말"쯤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등 좀 더 명확한 시기를 언급했다.

이러한 어조의 변화는 낮은 물가 배경이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1.6%를 기록해 연준의 목표인 2%에 도달하지 못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1.3%로 더욱 낮은 모습을 보였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물가 상승 부진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이에 대한 확신은 몇 달 전보다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낮은 물가는 "일시적인 요인뿐 아니라 좀 더 지속할 수 있는 상황에 따른 영향도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위원은 물가가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2%를 밑돌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연준은 여전히 기준금리를 조만간 다시 한 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 우려를 제외하면 위원들은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위원들은 올가을 허리케인 발생에도 경제 대부분 섹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1% 반영했다.

마켓워치는 다만 내년에도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예정대로 3번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전일 뉴욕대 연설에서 지속적인 물가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물가 부진에 대해 "좀 더 고질적이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무엇인가 있을 수 있으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계획은 옐런 의장 퇴임 후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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