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1일 국제유가 움직임에 주목하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5포인트(0.02%) 하락한 21,463.7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6포인트(0.04%) 상승한 2,437.9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3.27포인트(0.21%) 낮은 6,201.30에 움직였다.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유가는 전일 2% 넘게 하락하며 증시 하락 재료가 됐다. 이날은 유가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혼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1% 상승한 43.56달러에, 브렌트유는 0.11% 낮은 45.97달러에 움직였다.

유가는 올해 들어 20%가량 급락세를 보이며 에너지주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해 유가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에너지업종은 올해 13% 넘게 급락하며 S&P 500의 11개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8.85% 올랐다.

유가가 현재의 하락 흐름을 이어간다면 상반기 하락률이 1997년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개장 후에는 5월 기존 주택판매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EIA의 재고 발표 결과에 따라 유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그래픽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 시스템즈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3.3% 상승했다.

어도비는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7센트 웃돌았다. 매출 또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회사는 현재 분기 매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가구 브랜드인 레이지보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13%가량 급등했다.

회사는 분기 EPS가 5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11센트 높은 수준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시장이 약세장으로 진입하면서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유가가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인다면 이는 물가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부진한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두 위원은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금융주 약세에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6%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5%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