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2월4~8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세제개편안과 '러시아 스캔들' 진행 상황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세제개편안과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은 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인이 됐다.

여전히 세제개편안 상하원 조정 및 '러시아 스캔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개입 여부 등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이러한 문제들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상원은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아직 입법이 완료되지 않았고 상하원 조정 절차가 남아있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0%로 인하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시행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은 현재 세율이 평균 27% 수준이며 새로운 세제안이 제시하는 세율은 20%로 내려가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시장 대체적인 평가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가능성 또한 시장 불안을 높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미 의회는 오는 8일까지 단기지출 예산을 승인해야 한다.

경제지표로는 8일 공개되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 개선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졌는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임금 상승은 물가 상승의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그동안 물가 상승 부진이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됐다.

연준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개선된 경제 진단을 내놓으며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오는 12~13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주 연준 위원들은 FOMC 정례회의 전 통화정책 관련 언급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공개석상 발언은 예정돼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증시가 '산타랠리'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산타랠리'란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로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2.86% 상승한 24,231.5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3% 오른 2,642.2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 떨어진 6,847.59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4일에는 11월 공급관리협회(IMS) 뉴욕 기업여건지수와 10월 공장재수주가 공개된다.

5일에는 10월 무역수지와 11월 마킷 서비스업 PMI(확정치), 11월 ISM 비제조업 PMI,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6일에는 11월 ADP 고용보고서와 3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7일에는 11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0월 소비자신용이 공개된다.

8일에는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과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10월 도매재고, ISM 제조업 PMI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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