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은 애플의 최신 폰 아이폰X(ten)에 대항할 최고 사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9은 삼성전자가 최초로 양산하는 모바일용 메모리인 512GB(기가바이트) eUFS(내장형 UFS. embeded Universal Flash Storage)를 채택하고,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45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말부터 512GB eUFS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갤럭시 S9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 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8+와 아이폰X에는 256GB 모듈이 적용됐었다.

512GB 모듈은 10분짜리 초고화질(UHD) 동영상 130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고용량을 자랑한다.

이처럼 갤럭시 S9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최신 기술이 속속 공개되면서 출시일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9이 2월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IT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10주년 야심작 아이폰X이 11월 초에 전세계에 출시되면서 삼성전자로서는 아이폰X이 내년 1분기까지 경쟁자 없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게 둘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3월말 뉴욕과 런던에서 갤럭시 S8을 공개했지만 갤럭시 S5부터 S7까지는 MWC에서 공개해왔다.

일각에서는 1월초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최대 IT가전박람회 CES에서 갤럭시 S9이 공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삼성전자는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부인했다.

IT전문지인 벤처비트는 지난달 말 갤럭시 S9이 CES에 카메오로 깜짝 등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경쟁사를 의식해 출시 시점을 조정하기보다는 자체 제품 로드맵과 소비자 니즈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갤럭시 S9은 메모리와 AP를 제외하면 디자인은 전작인 S8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9과 S9+ 모델은 각각 5.8인치와 6.2인치 곡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 S9의 베젤(테두리)는 더 얇아져 스크린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로 S8의 84%보다 늘어날 수 있다.

S8 시리즈가 전면과 후면에 모두 싱글카메라를 적용한 것과 달리 S9은 갤럭시 노트8과 마찬가지로 후면 듀얼카메라가 채택될 예정이다.

후면 카메라 옆에 위치한 지문인식 센서가 불편한 위치 탓에 전면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 쪽에 배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카메라 아래 쪽으로 위치가 수정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샘모바일은 또 갤럭시 S9의 색상이 블랙, 골드, 블루, 퍼플의 4가지로 나올 것이며, 여기에 다른 색상이 나중에 추가될 수 있다고 봤다. S8은 블랙, 그레이, 블루, 실버, 골드 등의 색상이 출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S8. 삼성전자 제공>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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