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4센트(0.8%) 상승한 57.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세계 원유 공급이 미국의 셰일유 생산 증가로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원유 공급이 11월 하루 17만 배럴 증가한 9천780만 배럴을 기록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EA는 11월 OPEC의 생산량이 4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내년 상반기 공급이 수요를 하루 20만 배럴 웃돌면서 시장이 균형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 영향을 상쇄하는 것이다.

이날 OPEC도 내년 말까지 원유 공급 과잉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재고가 넘치는 것이 내년 말까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러시아가 "2018년 중반에는 공급 과잉이 끝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다른 의견이다.

OPEC 회원국을 비롯한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올해 초부터 진행해온 감산 노력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들은 원유 시장이 수급 균형을 잡기 위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주간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의 생산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51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9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570배럴 늘었고, 정제유 재고는 14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2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2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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