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1분기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 점유율이 4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IHS마킷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삼성과 LG의 점유율은 35%였으나 매출 기준으로는 이보다 높은 42%였다.

IHS마킷은 "이같은 점유율은 1년 전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4.7% 감소한 4천670만대였다.

TV 수요는 둔화하고 있지만, 스크린의 대형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스크린의 평균 규모는 42인치로 4% 커졌다.

IHS마킷은 55인치와 65인치 등 대형 TV의 평균판매가격(ASP)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IHS마킷의 TV리서치 담당 디렉터 폴 가뇽은 "소비자들은 4K 해상도의 55인치 등 대형 스크린 TV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것에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1분기에 동종 TV의 가격은 1년 전 900달러를 넘겼던 것에서 7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4K 65인치 TV의 가격은 1년 전보다 훨씬 더 떨어져 450달러가량 하락해 1천300달러 수준이다. 수요는 대부분 미국과 중국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55인치 이상 대형 스크린의 시장 점유율은 22%로 전분기대비 16% 증가했다. 중국과 북미에서 55인치가 넘는 TV의 출하 비중은 각각 36%, 30%로 글로벌 대비 높았다.

특히 이 두 지역에서 65인치 이상의 TV 출하량은 월등해, 전체 65인치 이상 TV의 수요의 70%가 중국과 북미 지역에 몰렸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우위는 계속됐지만, 중화권 TV업체의 선전도 돋보였다.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에 샤프의 점유율은 7%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3% 미만에서 크게 높아진 것으로 45인치와 60인치 TV가 견조한 매출을 보였다.

대만의 폭스콘이 지난해 샤프를 인수하면서 북미와 중남미를 제외하고 전세계에 샤프 브랜드로 TV를 판매해오고 있다.

또 중국의 TCL이 북미지역에서 입지를 크게 높였다. TCL은 스트리밍업체 로꾸(Roku)와 협력해 스마트TV를 출시했다. 이 덕분에 북미시장에서 TCL의 점유율은 13%로 올랐다. 작년 4%에서 9%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TCL은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3위로 매출기준으로는 5위를 차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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