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 지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23일 개장 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1% 상승한 42.8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0.18% 높은 45.30달러에 움직였다.

미국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격은 여전히 올해 고점 대비 20%가량 떨어져 하락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격이 고점에서 20% 넘게 하락하는 것은 가격 하락 신호로 하락장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가는 그동안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의 감산 효과를 제한한다는 우려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유가는 주요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지속해서 이행하고 있는 데다 미국 날씨 문제로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 등으로 상승했다.

OPEC 회원국 등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위원회는 지난달 감산 합의 이행률이 1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감산 합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이행률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공개되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이번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2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미국 생산량이 OPEC 합의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상쇄한다는 우려를 더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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