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6~30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감에 상승세는 제한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42포인트(0.33%) 오른 3,157.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50포인트(0.46%) 상승한 1,871.34로 거래를 마쳤다.

양 증시는 당국의 규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으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에 따른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 한 주간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성공에 각각 1.11%, 0.28% 올랐다.

하지만 중국 은행 당국이 해외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주요 기업의 대출 및 보증 내역을 점검할 것을 각 상업은행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겪었다.

캐피털 증권의 에이미 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 사이에 의심과 혼란이 지속하고 있다"라며 "현 시장에서는 정책 위험이 가장 큰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이 당국의 조사설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으나 "은행 당국이 나서 구체적으로 명확히 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션 다비 주식 전략가는 "당국은 레버리지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알린 셈이다"라며 "이는 당분간 주식시장 일부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태군안증권의 친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간 중국 당국은 시장이 잘 나갈 땐 새로운 규제를 내놓고, 그렇지 않을 땐 언론을 통해 시장을 달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조화를 맞추는 것이 당국의 목표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최근 오름세를 보인 중국 지수는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이 오는 30일 예정된 6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를 주목할 예정이다.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당국의 규제 완화 속도도 완화될 전망이다.

또 이르면 7월 초 개통될 채권퉁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조만간 중국 역내 채권시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하는 채권퉁을 개통할 예정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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