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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이대훈 농협은행장 "농협다움으로 시중銀 톱3 도약"
    정지서 기자  |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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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1.02  08: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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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농협은행 다운 농협은행'을 내세워 시중은행 톱3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행장은 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책임감은 무겁지만, 오히려 고향에 돌아왔다는 생각에 마음은 더 편안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1981년 포천농협에 입사하면서 농협과 연을 맺었다. 1985년 농협중앙회에 정식으로 입회한 뒤 대부분의 시간은 농협은행에서 보냈다. 은행이 마음의 고향인 것도 그 때문이다.

    그의 이력에는 행장이라면 당연히 있을법한 '부행장' 직함이 없다.

    2012년 프로젝트 금융부장을 역임한 뒤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쳐 상호금융 대표이사로 그야말로 발탁됐다.

    수도권 영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영업통'을 중앙회에서 스카우트한 셈이었다. 당시 이 행장의 초고속 승진은 파격이었다.

    다시 농협은행으로 복귀하게 된 것도 1, 2금융권 현장에서 축적한 영업 노하우 때문일 것으로 그는 생각했다.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 발탁된 것은 기획보단 영업 쪽 실력 때문일 것"이라며 "영업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면에서 톱3 은행으로 다른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임한 지 나흘째,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매일같이 직원들을 만났다.

    짧은 시간 굵직한 이벤트도 많았다.

    취임한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30일. 첫 공식 일정으로 임직원 60여 명과 워크숍을 열어 올해 손익목표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했다.

    이날 저녁 임직원들과 소주잔도 '꽤' 기울였다.

    평소 직원들과의 술자리를 즐겨온 이 행장은 이날도 '아이스브레이킹(ice breaking) 하자'며 직원들과의 대화를 이끌었다.

    사실상 임기 첫날이었지만, '38년 농협맨'으로 살아온 그는 농협은행의 생존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새해 첫날에는 임직원들과 인왕산 자락에 올랐다. 화창한 날씨만큼 농협은행도 어려움 속에서 화창한 길을 걷게 해달라고 빌었다.

    다음은 이 행장과의 일문일답.

    --취임식을 마쳤다. 소회는.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와 오히려 편안하다. 은행에 오래 있었다. 다만 열개 넘는 책임감만큼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취임 후 매일 출근한거 같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등 필요한 절차가 있다보니 취임 이후 계속 일정이 있었다. 무엇보다 임직원들과 함께하려고 하는데 신경을 썼다.

    --본인이 생각하는 농협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농협은행은 농협은행다워야 한다. 농업협동조합 은행으로 농민과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게 기본이다. 그때그때 성과 목표를 달성하려다 보면 기본 마음을 잊는다. 수익센터로서의 기본적인 역할도 하겠지만,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우리의 큰 임무다. 취임사에서 '아시아 최고 협동조합 은행'이 되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한 마케팅을 통한 수익센터 역할을 하는 것은 지양하겠다.

    --취임사를 통해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겠다고 했는데.

    ▲상호금융 시절 '행복 이음 패키지'란 상품을 선보였다. 당시 넉 달 만에 10조 원어치를 팔았다. 고객이 상품에 가입할 때마다 농ㆍ축협과 상호금융이 '아름다운 동행기금'을 출연, 고객에게 최대 3%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당시 상품 가입 고객들은 5%대 금리를 얻어 농가 소득을 늘릴 수 있었다. 아직 은행에서 선보일 상품을 구체화하지 못했지만 비슷한 개념의 상품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길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것이 농협은행 직원들이 가져야 할 사명감이다.

    --그간 대기업 중심으로 공급하던 대출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돌리겠다고 했다.

    ▲맞다. 중소기업 대출은 '6차 산업'을 다루는 기업에 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게 농협은행의 역할이다. 그것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실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다.

    --수익구조의 틀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비중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비중을 단순히 숫자로 접근하겠다는 게 아니다. 몇 %의 비중을 맞춘다고 해서 의미가 있는게 아니다. 그간 농협은행 역시 다른 은행처럼 예대마진 기반의 영업에 치중했다. 단순 예금으로 수익을 남기는 것은 은행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자부 자산에 대한 수익구조의 큰 틀을 바꿔야한다. 비이자이익이 은행 수익을 선도하게 되는 셈이다. 새로운 기업이 종전 스타일로 영업을 하지 않는게 가치가 있는거다. 농협은행이 강조하는 디지털금융에 대한 접근도 그런 개념이다.

    --디지털금융을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중심 축으로 고려하는 건가.

    ▲은행은 생존을 고민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디지털금융의 혁신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남들을 선도하는 분야다. 단순히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와의 경쟁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앞서 있는 오픈 API를 활용한다면 업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바탕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려 수익구조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농협은행이 강점이 있던 부분들은 어떻게 발전시킬 생각인가.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금고 은행으로 농협은행을 선택하는 것에도 이러한 노하우를 통해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혁신에 있어 안주하지 않겠다.

    --앞으로 가장 신경쓸 부분은.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 이제 일선 영업점포에 지시해 성과가 일방적으로 얻어지는 시대는 끝났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각종 마케팅 포럼은 물론 사석에서도 직원들과 일선에서 직접 소통을 즐기는 선배가 되겠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js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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