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2조5천876억 예상…2009년 이후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 TV시장이 성수기를 맞은 것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였던 지난 3분기에 버금가는 4천억 수준이 예상됨에 따라, 2016년 적자에서 벗어나 무난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LG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의 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LG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4천187억원과 4천998억원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11.1% 늘어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352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60조8천298억원, 영업이익 2조5천876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지난 2009년(2조6천807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영업익이 기대된다.

HE사업부와 연결대상 기업인 LG이노텍 덕분에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나머지 사업부의 실적은 대체로 지난 3분기보다 부진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HE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천억 초반 수준으로 예상됐다.

하이투자증권은 "HE사업부는 계절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시기임에도 패널가격 하락이 반영되고, 65인치 고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중심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4.6%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HE사업부 영업이익을 4천27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을 8.0%로 각각 예상했다.

지난 3분기 HE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천58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천억원을 넘긴 데다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9.9%를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OLED TV 판매량은 7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고, 4분기에는 50만대 이상 더 팔렸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OLED TV가 전체 TV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TV와 함께 LG전자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가전사업부인 H&A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에어컨 등 계절가전이 비수기를 맞으면서 다른 분기보다 영업익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는 2천억 안팎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지난 3분기까지 10분기째 적자를 이어온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는 V30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은 소폭 늘고, 영업 적자는 다소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영업적자가 4천억에 달했으나 2천억 수준으로 줄 것이란 전망이다.

전장사업부인 VC사업부는 소폭의 적자가 지속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에 원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LG전자는 이렇다할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원화 강세에도 연결기준 내수시장 매출액 비중이 30%이고, TV의 경우 원화 강세는 원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에 상대적으로 중립적이다"라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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