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이 전 세계 기업공개(IPO) 순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상반기 홍콩 증권거래소 IPO 규모는 58억 달러(약 6조6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다.

상반기 IPO 급감으로 홍콩은 전 세계 1위 자리를 뉴욕에 내줬다.

반면 같은 기간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3월 스냅 IPO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182억 달러(약 20조 6천억 원)를 모집해 IPO 규모 기준 1위에 랭크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같은 기간 96억 달러(약 10조9천억 원)를 모집해 IPO 순위 2위에 올랐다.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의 상당 부문은 금융기관으로 금융업 비중이 전체의 59%에 달했다. 반면 기술 기업의 비중은 0.8%에 그쳤다.

홍콩 금융 분야 담당 입법 의원인 크리스토퍼 청 와-펑은 "홍콩은 뉴욕처럼 신기술이나 신경제 기업들을 많이 유치하지 못하면서 뉴욕에 자리를 내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신경제를 유치하기 위해 제3시장을 개설하려는 홍콩거래소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홍콩거래소는 내년에 신경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제3의 증권 시장을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시장에서는 차등의결권을 허용해 이로 인해 홍콩을 기피했던 기업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홍콩은 세계 최대 IPO가 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상장을 앞두고 뉴욕, 런던 등과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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