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미래 생활상을 재현한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2천768㎡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삼성 시티'란 콘셉트로 전시 공간을 구성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 시티에 들어서면 도시의 빌딩을 형상화한 LED 사이니지로 구성된 초대형 파사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방문객들은 이 스크린을 통해 IoT·AI에 기반한 삼성의 혁신 기술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와 도전을 가능케 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 일상생활 곳곳에 녹아든 인공지능 '빅스비'

삼성전자는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연결성을 확대했다. 또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가전에서 자동차 전장까지 적용하고 연결된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간단하게 연동·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은 이번 CES에서 빅스비를 중심으로 삼성의 혁신 기술이 모바일·스마트 TV·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앱을 어떻게 연동하는지 상황별로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집에 들어와서 TV의 큰 화면에서 보고 싶을 때는 간단한 음성 명령만 하면 된다.

빅스비는 영화 보기에 적합한 조명을 켜고 에어컨 온도를 취향에 맞게 설정해주는 것은 물론 아무도 없는 거실의 전자 기기를 끄기도 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처음 콘셉트를 공개한 '앰비언스' 시나리오를 미래 IoT 기술로 시연한다.

동글이나 칩셋 형태의 앰비언스 모듈을 탑재하면 IoT 기기가 아닌 화분, 의자, 조명 등 주변 어떤 사물이든 빅스비와 연동해 스피커·마이크 기능을 하는 기기로 변신할 수 있다.

일례로 화분에게 에어컨을 켜달라고 하거나 욕실 거울에 일정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혁신 신제품 '한눈에'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146인치 초대형 모듈러 TV '더 월'을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돼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

TV 화면의 크기와 비율의 한계를 벗어나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한 모듈러 형태라 벽면 전체를 스크린으로 채워 마치 영화관을 집으로 옮겨 놓은 듯한 연출을 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세계 최초 모듈러 TV 더 월은 화질 기술력의 정점일 뿐 아니라 용도와 크기 등에 제약을 없앤 미래의 TV"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QLED 등 삼성의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또 다른 TV 야심작으로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하고 영상 특성에 맞게 음향까지 조정해주는 AI 고화질 변환 기술이 적용된 8K QLED TV를 선보인다.

기업이나 단체에서 회의 시 아이디어 공유와 협업에 도움을 줄 신개념 디지털 플립차트 '삼성 플립' 역시 이번 CES를 빛낼 신제품이다.

삼성 플립은 인터렉티브형 디스플레이로 55인치 초고화질(UHD) 터치패널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노트북·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회의 자료와 결과물을 쉽게 공유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신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개인화 서비스가 대폭 강화됐다.

가족 구성원의 음성을 구분하는 화자 인식 서비스를 통해 '모닝 브리프' 등을 실행하면 목소리를 구분해 개인별 일정·메모를 확인하거나 선호하는 뉴스, 날씨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 빅스비·스마트싱스, 자동차 속으로…'디지털 콕핏'

삼성전자와 하만의 첨단 기술이 만나 탄생한 '디지털 콕핏'은 삼성이 제시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제품이다.

디지털 콕핏에는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돼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차 안에 있는 에어컨, 오디오 음량,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집 내부의 IoT 기기들을 간단히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자동차 안전운전을 위한 정보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있는 디스플레이 3개를 각 목적에 맞게 QLED와 OLED로 구성했다. 기능 선택을 위한 노브(Knob)는 삼성 스마트워치의 회전 베젤을 차용해 3개의 다이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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