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6일 경제지표 부진에도 은행주와 에너지주 강세에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22포인트(0.41%) 상승한 21,482.9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9포인트(0.39%) 오른 2,447.8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33.24포인트(0.53%) 높은 6,298.49에 움직였다.

시장은 은행주 등 주요 업종 움직임과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은행주는 이탈리아 정부가 도산 위기에 처한 부실은행 2곳을 구제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170억유로의 공적 자금을 투입기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가 0.63% 올랐고, JP모건도 0.45%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각각 0.5%와 0.28% 강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토 방카와 방카 포폴라레 디 빈첸차 두 은행에 대한 이러한 구제안을 최종확정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최근 몇 년 동안 2천억유로 규모의 부실채권과 낮은 생산성, 부족한 자본 등의 문제에 시달렸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문제는 유럽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기도 했다.

주요 에너지주도 유가 상승에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이 0.3% 상승했고, 체서피크 에너지(Chesapeake Energy)가 1.09% 올랐다. 코노코필립스도 1.7%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미국 공급 증가 우려가 지속했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소폭 올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8% 상승한 43.13달러에, 브렌트유는 0.13% 높은 45.60달러에 움직였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5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2개월 연속 하락해 미국의 제조업 부문 부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1% 하락한 2천281억8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개월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감소였다.

지난달 내구재수주 감소는 변동성이 큰 군용기 수주가 30.8% 감소하고 민간 항공기 및 부품이 11.7%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운송을 제외한 수주는 0.1% 늘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내구재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전미활동지수(NAI)도 전월의 상승에서 반락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5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57에서 마이너스(-) 0.26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개장 후에는 6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약세를 나타내 시장 우려를 키웠던 기술주도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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