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중국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 산정방식 조절은 위안화 강세에 대한 중국 당국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고 평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나탄 초우 DBS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위안화가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절상되자 이에 중국 당국이 기준환율 산정방식을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초우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의 지속적 강세는 중국의 수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경제 디레버리징 정책 재량권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은 개선되는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11월 중국의 위안화 기준 수출 증가율은 전월치보다 4.2%포인트 오른 10.3%를 기록했다.

한편 전 거래일 상해증권보 등 중국 언론은 중국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산정할 때 '역주기 요소'를 고려 항목에서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역주기 요소는 외환시장의 지나친 한 방향 쏠림을 막기 위해 인민은행이 지난해 5월 도입한 변동성 완화 장치다.

전문가들은 역주기 요소를 위안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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