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감소한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센트(0.4%) 상승한 6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약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 따른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져 올랐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4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35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410만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43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3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1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주 미국의 하루 생산량은 29만배럴 감소한 949만2천배럴을 기록했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지오프리 크래그는 "지난 8주 동안 원유재고는 3천940만배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 유예를 연장할지도 지켜보고 있다.

외신은 이날 이란 제재 문제에 정통한 2명의 정부 관계자를 익명으로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제재면제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상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감산 합의를 올해 말까지 이어갈 예정이지만 추가 연장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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