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금리 상승이 결국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CNBC는 11일(현지시간) "많은 투자자가 두 시장의 상호작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금리 상승은 장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투자자는 주식자금을 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톤자산운용의 로타르 멘텔 CEO는 "전통적으로 금리 상승은 증시에 좋지 않았다"며 "경제 호황 주기가 끝나간다는 것으로, 경기 침체가 조만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CNBC는 "금리가 급등하면 인플레 기대가 커지는 것으로 건전한 경제의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물가 급등은 다음 경기 침체가 언제 올 것인지 우려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투자 방식을 바꾸면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민트파트너스의 빌 블레인 자본시장 헤드 겸 전략가는 "금리가 상승한다면 경기는 과열되고, 그러므로 호황 주기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예측했다.

CNBC는 "수년 내로 금리가 오를 경우 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도 다른 우려 요인"이라며 "기업 이익에 영향을 미쳐 주주에게 돌아오는 수익을 떨어트린다"고 진단했다.

다만, 금리상승에 대해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티에스롬바드의 스티브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상승이 경기 부양에 따른 것으로 기업 이익이 늘고 고용도 확대된다면 성장세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이상 기업은 임금을 지급하고 투자를 늘리는 돈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주식시장은 금리 움직임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