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카카오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기로 공시하고 싱가포르를 비롯한 홍콩, 뉴욕, 런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다.

당초 36회로 예정돼 있었던 투자자 미팅은 현지에서 폭발적인 관심으로 총 55회까지 늘어났다. 이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대규모 청약이 이어져 조기에 GDR 발행을 확정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GDR은 다음 달 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GDR 발행가격은 17일 종가 대비 3.7% 할인된 주당 12만9천4원(약 121달러)으로 총 826만1천731주를 신규 발행하게 된다. 10억달러는 최근 10년 내 국내 기업이 해외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한 최대 금액이며, 3.7%의 할인율 역시 낮은 수준이다.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원천기술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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