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 우려에 상승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5.90달러(0.4%) 상승한 1,333.1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올랐다.

하원은 전날 저녁 셧다운을 막기 위한 범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날 상원도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상원에서 공화당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예산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의결정족수(60표)에는 9석이 모자란다.

이날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지만 금가격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2% 상승한 90.59를 기록했다.

통상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금가격 상승 재료가 됐다.

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세제개편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전월대비 내리고, 월가 예상치도 밑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는 전월 95.9에서 94.4로 내렸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는 97.0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100.7로 2004년 이후 최고치였다.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금가격이 달러화 움직임에 밀접하게 연관돼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외환 전략가들은 달러화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금가격은 상승폭을 줄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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