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외교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 전기차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삼성SDI가 밝혔다.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손미카엘 상무는 23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설명회에서 "2017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시장에서 중국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시장 재진입은 현시점에서 불투명하나 한중 외교 관계가 개선돼 예상보다 조기에 솔루션이 나올 것 같다는 가정 하에 지속적으로 OEM 동향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통해 외국업체는 아예 배제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15년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은 급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상무는 "상업용 ESS는 2018년 이내에 설치해야 촉진요금의 혜택을 최대로 받을 수 있어 금년에 수요가 몰릴 것이다. 그 이후로는 성장은 지속하되 성장세는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시장이 골고루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신재생 비중이 높은 호주시장으로 최근 이상 기후로 잦은 정전, 송배전 불안정 지속되면서 ESS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부터 100~20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도 올해 약 5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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