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SDI가 스위스의 다보스포럼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4일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선정한 것에 따르면 삼성SDI(10위)는 신한금융그룹(46위)과 포스코(93위) 등과 함께 이번에 처음으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지속가능경영 100대기업에 포함된 것은 3개 기업이 전부다.

지난해에는 포스코가 35위였고, 신한금융그룹이 40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LG전자가 65위로 4년 연속 선정됐으나 올해는 빠졌다. 또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째 이름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2년째 1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2005년 처음 시작해 올해 14번째를 맞는 이 지표는 코퍼레이트나이츠가 재무지표나 지속가능보고서 등 공개된 데이터를 토대로 재정이 건전하고 연간 매출 10억달러 이상인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해 다보스포럼이 발표한다.

에너지 사용과 탄소, 쓰레기, 청정공기 배출 등이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여기에 혁신을 위한 지출과 납세, 경영진의 다양성, 경영진 보수와 협력사, 안전도, 연금의 건전성, 이직률, 고위직 임금 등도 평가 요소다.

이전 해에 명단에 들어간 기업은 자동으로 다음해 평가대상이 된다.

올해 1위 기업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업체인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 이사진 비율과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간의 작은 임금 격차, 과거 5년간 수익의 26% 이상 납세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쏘 다음으로는 핀란드의 정유회사 네스테 오일(Neste Oil)이 이름을 올렸다.

코퍼레이트 나이츠는 향후 5년간 이 업체의 매출 절반 이상이 재생가능 연료와 바이오 물질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3위는 프랑스의 자동차 부품회사 발레오(Valeo)로 올해 처음 명단에 들어갔다.

이 업체는 자동차업체들의 배기가스 배출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을 만든다. 올해 처음 이름을 올린 기업은 발레오를 포함해 모두 47곳이다.





<※다보스포럼 100대 기업 순위. (자료=코퍼레이트나이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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