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초장기구간인 30년물이 기획재정부의 50년물 발행 검토 소식에도 강세 행진을 지속했다.

25일 서울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 수익률 종합(화면번호:4511)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0년물의 최종호가 수익률은 1.7bp 빠진 2.519%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10년 이하 구간이 스티프닝 기조를 보인 가운데서도 10-30년 구간은 역전 폭을 키워 플래트닝 흐름을 이어갔다.

초장기물이 강세를 보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강세는 기재부의 50년물 발행 검토 소식에도 이어져 주목된다.

통상 다른 조건이 일정한 가운데 특정 만기의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면 비슷한 만기의 국고채 금리가 오르기 때문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고채 50년물 발행에 대해 전향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재작년부터 (50년물 발행을) 시작했는데 올해엔 수요를 더 분석해 본 뒤에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며 "아직 단정적으로 얘기할 순 없지만 저희가 수요를 더 분석해서 전향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총리 발언이 전해진 22일 3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올라 반응하는 듯했지만, 23일과 24일 각각 3.3bp와 1.7bp 떨어져 반대로 움직였다.

30년물 금리의 하락세는 다른 구간보다 두드러졌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의 역전 폭은 지난 22일 8.3bp에서 전일 12.5bp로 확대됐다.

기재부가 50년물 발행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단 판단에 시장 참가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아직 수요조사도 하지 않고 있는 등 기재부가 작년 말 새해에 50년물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진전된 사항이 없는 것 같다"며 "기재부가 발행에 자신 없는 인상을 풍겼다"고 말했다.





<국고 10·30년 최종호가 수익률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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