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0센트(1.1%) 상승한 44.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도 생산량이 감소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4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9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2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6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가 3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44.15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44.28달러선에 거래됐다.

다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만배럴 감소한 925만배럴을 나타내 미국의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전일 미국 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85만1천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14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도 67만8천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열대성 폭풍 신디 영향으로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서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들의 생산 증가 부담 등으로 지난 6개월 동안 20% 넘게 하락했다. 이달 들어 WTI 가격은 7% 넘게 떨어졌다.

클리퍼데이터의 맷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디렉터는 미국의 생산량 감소가 지난주 걸프만의 폭풍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OPEC과 러시아가 아직 추가 감산 여부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각료 회동에서 시장의 일반적인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6개 산유국 석유장관은 다음 달 러시아에서 감산 모니터링을 위해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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