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월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매매(PR) 매도우위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외국인 선물이 매도로 전환해 외국인 현물 비차익 매도, 금융투자의 매수차익잔고 만기 청산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프로그램 매매현황(화면번호 3271)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전일까지 1조21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차익 PR이 387억원 순매도를, 비차익 PR은 1조60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매수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조2천30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기관계와 개인은 각각 2천48억원, 7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2월 만기일에는 외국인 선물 순매도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선물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외국인의 현물 비차익 매도로 파급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K200선물 투자자별 일별 추이(화면번호 3615)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은 누적 지수선물은 778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수선물 순매수량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통상 외국인 지수선물 20일 누적 순매수 계약 추이는 마이너스(-) 3만~3만 계약 밴드 내외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이번 만기일에는 3월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데다 그간 국내외 증시 상승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외국인 현·선물 동반 매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 선물이 매도로 돌아서면 시장 베이시스가 하락해 금융투자 매수차익잔고가 만기 청산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만기일 매도우위를 예상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만기일 금투업자의 만기일 매물이 최대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외국인 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가 1조5천억원 내외로 하락했을 때 베이시스가 이론가 부근에 진입했었다"며 "현재 선물 순매수 규모가 2조6천억원임을 감안했을 추가로 1조원 이상의 선물 매도가 출회하면 베이시스 약세와 매수 차익 잔고 청산이 부담스러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2월 옵션만기일이 매도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외국인 현·선물 동반 매도에 연유한 시장의 단기 숨 고르기 과정을 중장기 시각의 저가 매수 주식 비중 확대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자에게 조언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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